두산, 국내 최대 연료전지 공장 준공

입력 2017-05-23 19:53
㈜두산은 전북 익산에 국내 최대 규모 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익산 제2 일반산업공단 내 1만744㎡ 부지에 4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440㎾ 규모의 연료전지 144대를 생산할 수 있다. 총 63㎿ 규모로 국내 최대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다. 설치 면적이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친환경 발전설비에 속한다.

두산 측은 연료전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스택(Stack·셀을 다량 쌓아 만든 발전기 본체) 생산라인을 자동화해 품질과 생산능력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던 BOP(연료전지 반응을 위해 필요한 연료와 물 등을 공급하는 장비)를 국산화해 원가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돕는 전극도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 체계도 구축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익산공장 준공으로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연료전지 공장과 함께 국내외 연료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은 내년부터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를 생산해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