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 여의도순복음과 통합 결의

입력 2017-05-23 00:00 수정 2017-05-23 11:26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제66차 총회가 22일 서울 은평구 순복음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이 22일 서울 은평구 순복음교회(유재호 목사)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열고 기하성 여의도순복음과 통합을 결의했다.

이날 인천순복음교회(최용호 목사)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개막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도 23일 서대문과 통합을 결의할 방침이어서 2008년 분열이 시작된 후 9년 만에 교단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하성 서대문은 교단 통합을 위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연합회’를 구성하고 ‘통합 헌법’을 만드는 등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은 신임 총회장과 박광수 재단법인 기하성 이사장에게 위임했다. 또 금권 선거 방지 등을 위해 모든 임원을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출키로 했다. 목회 25년차 이상 목회자 중 지방회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 이들 중 3명을 투표로 뽑은 뒤 다시 제비뽑기를 하는 방식이다.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 권한대행인 정동균(서울남부교회) 목사가 총회장에 선출됐다. 정 목사는 지난 2월 재단법인 개혁 문제로 기하성 서대문과 광화문으로 분열된 후 기하성 서대문 총회장 권한대행을 맡아왔으며 이번에 단독 출마했다.

부총회장에는 박지호(서울 인정순복음교회) 목사와 송수용(전주 순복음경동교회) 장로, 총무에는 송시웅(서울 성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선임됐다. 모두 단독 후보였다.

정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개 교회 목회자가 행복한 교단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매월 목회자콘퍼런스를 열어 전문성을 높이고 ‘미래목회를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도·농 간 상생, 미래를 위한 목회방향 등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하성 여의도순복음과의 순조로운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하성 광화문도 이날 부산 해운대매일순복음교회(정경철 목사)에서 제66차 총회를 열었다. 총회장에 함동근(서울 순복음한성교회) 목사, 해외선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선교총회장에 정경철, 부총회장에 홍영준(광주 순복음진월교회), 총무에 강헌식(평택순복음교회) 목사를 선임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이날 오후 5시에 총회를 개막하고 개회예배를 드렸다. 임원 선거 및 각종 결의는 23일 진행한다. 예배에선 제1부총회장 이태근 목사가 사회를 보고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하나 됨의 역사’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여성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종승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등이 참석해 인사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