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업, 새 정부서 公共의 손발 된다

입력 2017-05-23 20:44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24일 부산 남구 부산공고에서 시교육청·산학일체형도제학교 관계자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자동차온라인 등록서비스 시행 후 첫 고객인 이상호씨(가운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1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7개의 ‘캠코 희망울림 FC’ 어린이축구단을 창단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캠코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제공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기업도 경영의 전환기를 맞았다. 각 공기업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편의 서비스와 서민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동반성장 실천을 더욱 확대하고, 일자리 서비스 품질과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현장전문가, 교육·훈련기관과 대학,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호협력을 확대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등록과 번호판 발급 체계의 편의성을 높인다. 세종특별자치시 내에서는 이미 자동차 온라인 등록서비스를 시행해 등록관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20분 만에 인터넷으로 자동차 등록을 처리하고, 번호판도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다양한 취약계층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희망울림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희망울림프로그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체육활동에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성과를 발판으로 국민 안전과 국가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역점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공사의 대표적인 민원사업인 ‘전기안전 119’ 긴급출동 고충처리 서비스는 그 대상을 기존 차상위 계층에서 소규모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일반 서민들로까지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스펙 대신 능력 채용 확산에 기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현장 전문가, 교육·훈련기관, 대학,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호 협력해 동반성장하는 것을 일자리 문제 해결의 가치로 정착시키고 있다.

공단의 대표적인 사업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 해외취업지원사업 등이다. 지금까지 1만3000여명의 교육, 자격, 사업현장 전문가와의 소통 등을 통해 897개 NCS를 개발했다. 이는 3만6000여개 훈련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안에 공공기관 332곳도 모두 NCS를 활용한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의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도제식 교육훈련제도로 자리 잡았다. 참여 기업과 학습근로자 수는 2014년 2079곳(3197명)에서 현재 9983곳(40734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일학습병행제는 중소기업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고용 시장 내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동반성장을 실천한다는 평가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등록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0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자동차 온라인등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동차 등록은 연평균 약 1400만건이나 발생하는 대표적 국민생활 밀착형 업무다. 하지만 차량을 등록하려면 해당 관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2011년부터 자체적으로 자동차 온라인등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만 자동차 번호판 배송 서비스 미시행, 시스템 이용 불편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가 2015년 온라인 등록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마자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이번에 시작한 서비스는 자동차 등록업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규·변경·이전·말소·저당권 등록 등 6개 항목이다. 인터넷으로 20분 만에 자동차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교통안전공단 측 설명이다. 자동차 번호판은 집까지 배달해 준다. 교통안전공단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종 자동차온라인등록소’를 열어 전문인력도 배치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전국 7개 어린이 축구단 운영 지원

교육 소외지역의 아이들이 주인공인 어린이 축구단이 문을 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산 남구 신연초등학교 등 전국 7개 초등학교의 어린이 축구단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캠코의 이번 지원은 ‘희망울림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이다. 희망울림프로그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에게 문화·예술과 체육활동 참여를 지원해 꿈, 희망을 찾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모두 2억7000만원이다. 지난달 초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전달됐다.

약 140여명 정도의 7개 축구단 학생들은 이 돈으로 축구화와 축구용품을 받았다. 오는 11월까지 프로축구팀 부산아이파크가 운영하는 축구교실에서 활동하는 기회도 갖는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지난 21일 부산구덕경기장에서 진행된 창단 발대식에서 “우리의 최고 자산인 미래세대에게 희망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취약계층 에너지 안전 책임진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4년 6월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기면서 ‘제2의 창사’라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기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창립 목적을 되새기며 재해 예방을 위해 어느 때보다 강도 높고 전략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그 결과 수십년 동안 20%대를 웃돌던 전체 화재사고 대비 전기화재 발생률이 지난해 17.4%까지 낮아졌다. 화재 발생 건수도 3년 연속으로 줄었다.

전기안전공사는 국민안전처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소방안전 분야 대통령표창, 사회안전관리 국무총리 단체표창을 잇달아 수상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올해도 국민 안전과 국가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3대 역점 과제를 강하게 밀고 나갈 계획이다.

전기안전관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전기안전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안전 복지사업도 대상을 확대한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