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수준이 높고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 근로자의 복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 여성의 고용과 경력단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 근로자가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2008년 68.7%에서 2015년 76.9%로 상승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은 임금 수준과 사업체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통상임금 250만원 이상 사업장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의 직장 복귀율은 83.7%(2015년)로 125만∼250만원 미만 사업장(75.2%)이나 125만원 이하 사업장(64.9%)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육아휴직 급여가 인상된 2011년 이후 육아휴직 사용률과 직장 복귀율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규모별로도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81.9%)과 10인 미만 사업장(69.3%), 100∼299인 사업장(71.9%) 등의 격차가 컸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직장 복귀율은 사내 어린이집 설립 등 보육시설 확충 노력과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에 따라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육아휴직 여성 직장 복귀율 늘었다
입력 2017-05-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