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알파고, 23일 中 커제와 대국

입력 2017-05-22 17:39
이세돌 9단을 4대 1로 물리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알파고 2.0’으로 돌아온다.

구글 딥마인드는 중국 우전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알파고는 23일과 25일, 27일 3차례에 걸쳐 커제 9단과 대국을 펼친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최초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차례 승리했다.

이번 대결에서 알파고는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 2.0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커제가 승리할 확률이 지난해 이세돌 9단의 대결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기보를 참조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한 알파고의 두 번째 버전(2.0)을 만들었다”며 “문자 그대로 셀프 플레이(self-play)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둑 대결과 함께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중국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초청해 알파고가 어떻게 바둑 지식을 학습했는지, 이를 가능케 한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