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싸이가 2013년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됐던 바로 그 시상식이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겨뤄 거머쥔 상이다. 이 부문은 최근 1년간 앨범과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 SNS 관련 데이터, 글로벌 팬 투표 등을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시상자로 나선 미국 배우 로건 폴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영어로 “이 무대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이 상은 우리를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전 세계 모든 분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어로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2015년 발표한 ‘화양연화 파트 2’ 음반을 시작으로 4개 앨범을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연달아 랭크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즈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 “수상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들 덕분”
입력 2017-05-22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