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옛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송천이 반세기만에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전주시는 노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10년 만에 완공됐다고 22일 밝혔다. 노송천은 1964년부터 복개돼 도로와 전통시장으로 활용해왔지만 악취가 심해지고 도심환경이 황폐화되면서 ‘하천 복원’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강하게 제기돼 왔다.
이에 전북도와 전주시는 2008년 국비 등 410억 원을 들여 노송천 복원사업에 나섰다. 먼저 건산천과 상류 수계인 노송천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시장을 관통하는 노송천 1.1㎞에 대해 4년간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2012년부터 금암동 팔달로 북문교와 건산천 복개 종점(430m)을 잇는 2단계 사업을 통해 건산천 복개구간 하천 바닥의 퇴적물을 걷어낸 뒤 수질정화식물을 심었다.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하수구로 인식됐던 노송천이 ‘전주의 청계천’으로 불리며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면서 하천생태계의 기능과 자정능력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사진=전주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의 청계천’ 노송천, 친환경 생태하천 변신
입력 2017-05-22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