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면 늘어나는 ‘고무공 디스플레이’

입력 2017-05-22 17:40

화면을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탄력적인 디스플레이가 첫선을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SID 2017 전시회에 참가해 ‘스트레처블(stretch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진)’를 전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합한 미래 기술로 꼽힌다. 기존의 플렉시블 OLED가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는 등 한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했다면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 변형이 가능하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은 화면을 위에서 누르면 고무풍선을 누른 것처럼 화면이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며 원래의 평평한 형태로 돌아온다. 반대로 아래에서 눌러도 화면이 위로 늘어났다 돌아오는 신축성을 가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눌렀을 때 최대 12㎜의 깊이로 화면이 늘어나면서도 기존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스트레처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외에도 무안경 3D OLED, 초고해상도 LCD 등을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