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라 간편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같은 즉석조리 제품이라도 대형마트의 판매 가격이 편의점보다 43.8%나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2일 기준 전국의 대형마트(30곳)와 전통시장(21곳), SSM(기업형 슈퍼마켓·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 등 80곳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의 간편식품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즉석밥(2개), 컵밥(6개), 즉석죽(6개), 탕(5개), 즉석국(1개), 즉석카레(2개), 즉석짜장(2개), 수프(3개), 라면(3개), 컵라면(8개) 등이다.
대형마트는 탕·수프·컵라면 등 30개 상품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전통시장은 즉석밥·컵밥 등 6개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반면 편의점은 30개 상품이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판매 점포가 많은 10개 상품을 품목별로 1개씩 선정해 구입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대형마트가 1만6383원으로 편의점(2만1933원)보다 25.3%, SSM보다는 14.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984원에 판매된 반면 편의점에서는 1750원에 거래돼 가격차가 43.8%에 달했다. 이어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 양반 쇠고기죽(37.1%) 등의 순으로 가격차가 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가 다른 업종에 비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혼자 사세요? 간편식품은 대형마트가 제일 싸답니다”
입력 2017-05-22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