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병 있으면 항공성 중이염 발병 위험

입력 2017-05-22 20:05

콧병이 있으면 기압성(항공성) 중이염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이비인후과 손정협(사진) 교수 연구팀이 비행 후 지속되는 귀 통증이나 귀가 막히는 이폐감 때문에 병원을 방문, 항공성 중이염 진단을 받은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기압성 또는 항공성 중이염은 스쿠버 다이빙을 하거나 비행기 이·착륙 시 급격한 기압 차이로 인해 귀가 먹먹해지거나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기압차를 조절해주는 콧속 이관(耳管)이 일시적으로 또는 병적으로 부어있어서 제 역할을 못할 때 발생한다.

조사결과 항공성 중이염 환자 2명 중 1명 이상(51%)이 콧병을 갖고 있었다. 항공성 중이염과 콧병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또 10명중 9명은 코 내시경검사 결과 코 점막이 부어있었고, 약 40%는 콧물과 코막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는 항공우주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에어로스페이스 메디신 앤드 휴먼 퍼포먼스(AMHP) 4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항공성 중이염은 비행기 착륙 전에 미리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비행기 이·착륙 시 잠이 들면 귀가 압력을 조절하는 기회를 놓치게 되므로 가급적 깨어있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사탕을 빨게 하거나, 유아의 경우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젖꼭지를 물리면 도움이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