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토플 시험이 랜섬웨어 감염으로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주관사 측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IBT(인터넷기반검사) 토플 시험장에서 20일 오전 10시 시험 시작을 앞두고 PC를 사전 점검하던 중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토플 시험장도 랜섬웨어에 감염돼 시험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장에 대기 중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재시험 및 환불 조치를 해줄 방침이라고 주관사는 전했다.
주관사 측은 밤새 해당 PC를 초기화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시험장 관계자는 “IBT는 일단 시험용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시험용 보안 시스템 작동을 위해 PC용 방어벽을 해제해야 하는데 이틈을 타 악성코드가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로, 지금까지 국내 피해 신고는 20건이 접수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랜섬웨어 감염 토플 시험 취소
입력 2017-05-21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