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시’로 관심을 모았던 구보 타케후사(16·FC도쿄)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구보는 2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보는 투입과 동시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대며 일본의 공격을 이끌기 시작했다. 1-1로 맞선 후반 26분에는 도안 리츠의 역전골을 어시스트, 팀의 2대 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구보는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하나다. 2001년생인 구보는 오세이누 니앙(세네갈)과 함께 대회 최연소 선수다. 한국의 백승호와 이승우처럼 열 살 때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활약하다 2015년 FC도쿄 15세 이하 유스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프로축구 3부리그 격인 J3리그 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은 구보를 앞세워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오른 U-20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박구인 기자
[U-20 월드컵] ‘日 메시’ 구보, 출격하자마자 공격 포인트
입력 2017-05-21 21:48 수정 2017-05-22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