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개장해 보니 주말 인파 북새통… 도심 속 쉼터 명소로

입력 2017-05-21 18:13 수정 2017-05-22 00:58
개장 이틀째인 21일 ‘서울로 7017’이 몰려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개장 초기 주말에 하루 약 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2∼3배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윤성호 기자

고가차도에서 공중보행길로 탈바꿈돼 20일 개장한 ‘서울로 7017’에 이틀 동안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장 첫날 15만명 넘게 찾은 데 이어 21일에도 서울역고가 상부와 만리동광장, 서울역광장 등 일대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에는 인근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출발해 서울로 7017 상부, 만리동광장을 거쳐 다시 남산공원으로 돌아오는 ‘거북이 마라톤’이 열렸다. 오후 1시부터는 만리동광장 특설무대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 시민경연인 ‘더 드러머’가 펼쳐졌고 오후 6시부터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무용단 등의 특별공연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장 초기라고는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며 “서울로 7017이 도심의 새로운 명소이자 산책·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8시 만리동광장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서울은 글로벌도시로서 보행친화도시, 사람중심도시로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서울역고가만이 아니라 세운상가와 세종로의 변화, 을지로의 지하도로를 통해서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도시, 사람다운 도시 서울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프로그램을 22일부터 운영한다. 해설사가 사전 신청한 시민들과 동행하며 서울로 7017 탄생 뒷이야기, 주변 동네의 옛이야기, 식재된 꽃과 나무의 종류와 이름 등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