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5월 25일 금통위회의… 금리 동결될까

입력 2017-05-21 18:25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로는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현재 수준(연 1.2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1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경제심리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통화정책을 바꿀 정도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첫 번째 논리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정책 위주여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을 낮춘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우려되고 있지만, 신흥국 경기 호전에 따른 자본 유입이 지속돼 외자 유출 우려가 크진 않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44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얼마나 더 늘었을지도 관심이다. 한은은 23일 가계신용을 집계해 공개한다. 금융 당국의 공언대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혔을지 주목된다.

26일엔 ‘5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가 발표된다. 문재인정부 출범에 따른 효과가 더해져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93.3까지 추락했다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선(100)을 넘어선 101.2를 기록하며 긍정 흐름으로 돌아섰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