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석탄發電 미세먼지 2020년까지 50% 줄일 것”

입력 2017-05-21 18:24
한국전력과 석탄화력발전 5개사가 문재인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맞춰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트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50%로 높였다. 2015년 17만4000t이던 석탄발전 오염물질을 2020년까지 8만7000t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목표치(30%)보다 높다.

한전과 발전사들은 3∼6월에 노후 석탄발전소 8기의 가동을 멈추고, 폐쇄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운영 중인 석탄발전의 성능과 환경설비 개선을 위해 5년간 7조5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기존 발전소의 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데 6조2000억원, 건설 중인 발전소의 환경설비 강화에 1조3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미세먼지 측정소도 늘린다. 미세먼지 측정소를 석탄화력이 집중된 충남지역 등에 우선 설치하고, 측정 결과는 국민에게 공개한다. 발전사 경영진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이행 상황도 계속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한전과 발전사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좋은 일자리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차원에서 ‘전력그룹사 좋은 일자리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