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줄줄이 출시 자동차 시장 격전

입력 2017-05-21 18:35

자동차업계가 대선 직후 신차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K9과 니로 신형 출시에 이어 고성능 모델 스팅어의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기아차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과 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 르노삼성 국내 첫 소형 해치백 클리오 등의 출시도 예고돼 있다.

기아차는 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한 대형 세단 ‘2018 K9’을 지난 10일 출시하며 대선 이후 신차 경쟁에 불을 당겼다. 2018 K9은 후측방 경보시스템, 이중접합 차음글라스, 고성능 에어컨 필터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선택 사양으로는 19인치 신규 크롬 스퍼터링 휠, 내장 베이지 컬러팩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아차는 다음 날인 11일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주요 사양과 가격대를 공개하고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사전 예약 시승 이벤트와 함께 공식 출시 예정일인 23일까지 ‘스팅어 카운트다운’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15일에는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신규 사양을 적용한 ‘2018 니로’와 국산 SUV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 PHEV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별도 외부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니로 PHEV는 완전 충전·주유 시 840㎞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 모드만으로는 1회 완충 시 최대 40㎞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과 앞뒤 범퍼 블루 컬러 포인트, 사이드 도어 크롬 가니시 등을 적용해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했다.

기아차는 오는 7월 쌍용차 티볼리급 SUV인 스토닉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도 진출한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먼저 내놓고 내년쯤 친환경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현대차가 LF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기존보다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일부 트림 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췄다. 현대차는 기아차 스토닉보다 한 달 앞선 다음 달 소형 SUV 코나 출시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도 한창이다.

르노삼성은 글로벌 스테디셀링 모델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