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 성공… “도전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힘이 됐으면”

입력 2017-05-21 21:25
세계적인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이 지난 20일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최소한의 안전장비만 갖춘 채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최현규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 선수가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는 데 성공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오른 클라이머가 됐다.

롯데월드타워는 20일 오전 11시부터 1층 동측 게이트에서 진행한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에서 김자인이 등반 시작 2시간29분 만에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자인은 “중간중간 힘들었지만 한 층 한 층 재미있게 등반하려고 노력했고,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힘들었다”면서도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의 부착 없이 타워 자체 구조물(버티컬 핀)과 로프 등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타워 123층까지 맨손으로 등반했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