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5월 22일 고향 제주도로 떠난다

입력 2017-05-21 21:24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가는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가 지난 18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고별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공원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가 22일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간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전용화물기에 타고 제주로 출발한다. 제주공항에서 함덕리 정주항까지 무진동차량으로 이동한 뒤, 선박을 이용해 정주항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야생훈련지 해상가두리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와 관계기관은 지난달 21일 자연 방류를 결정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고등어 광어 오징어 등을 이용한 활어 먹이훈련을 해왔고, 자연에서 충분히 먹이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야생적응 훈련지인 정주항 인근은 2015년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훈련을 받았던 해역이다. ‘금등’과 ‘대포’는 이곳에서 오는 7월까지 수온과 조류 등을 직접 접하면서 살아 있는 먹이를 포획하는 훈련을 받는다. 이 기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와 서울대공원 등에서 파견한 수의사, 고래생태 연구자 등 전문인력이 교대로 건강상태와 적응상태를 관찰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