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2세 소녀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격투기 경력이 있는 24세 파이터를 상대로 조르기 KO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종합격투기 전문매체 ‘MMA 재팬’은 21일 “초등학교 6학년인 모모가 데뷔전에서 통산 5번째 경기에 나선 모모코를 물리쳤다”고 전했다. 모모는 전날 여성 종합격투기 대회 딥 주얼스(DEEP JEWELS) 16에서 1라운드 2분59초 만에 등 뒤에서 상대의 목을 팔로 감아 조르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격투기 전적 2승2패를 기록 중이었던 모모코는 링에 오를 때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모모를 한수 아래로 보는 분위기였다. 반면 데뷔전을 치르는 모모의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모모는 모모코의 등 뒤로 재빠르게 점프해 올라탄 뒤 팔로 목을 졸라 넘어뜨렸다. 그렇게 10여초가 흐르자 모모코는 탭(기권)을 치기도 전에 기절해버렸다.
몸무게 39㎏인 모모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킥복싱과 가라테, 주짓수(브라질 전통무예) 등을 연마하며 훈련해 왔다. 당초 모모가 성인과 경기를 치르는 것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주변의 우려를 일축시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12세 日소녀, 격투기 데뷔전서 띠동갑에 KO승
입력 2017-05-22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