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Mnet ‘프로듀스 101-시즌2’가 시즌1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픽(Pick·선택)’으로 우승자 11명이 결정되는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시즌1에서 배출된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아성을 뛰어넘을 보이그룹 탄생이 임박했다.
‘프로듀스 101-시즌2’를 향한 반응은 방송 초기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즌1에서 소녀들의 아이돌 도전기가 그려졌다면 시즌2에서는 소년들의 도전이 펼쳐졌다. 연습생 성별이 바뀌면서 팬덤은 한층 공고해졌다. 출연자들의 인기는 이미 데뷔한 아이돌을 방불케 한다.
지난 19일 방송된 7화 평균 시청률은 3.1%(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화제성 또한 압도적이다.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영향력 측정 모델 CPI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시즌2’는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지지하는 프로그램’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지난 15일 발표)를 차지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 ‘프로듀스 101-시즌2’는 비드라마 부문에서 ‘무한도전’(MBC·4.85%) ‘윤식당’(tvN·4.38%) ‘아는 형님’(JTBC·3.71%) 등을 큰 차이로 제치고 화제성 점유율 1위(22.96%)를 꿰찼다.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도 싹쓸이했다. 박지훈 강다니엘 권현빈 김종현 라이관린 이대휘 주학년 유선호 옹성우 등 상위권 연습생들이 화제성 1∼10위에 차례로 랭크됐다.
프로그램 인기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연습생들의 순수한 열정이다. 극한 경쟁 속에 놓인 연습생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 그 절박함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청자를 프로그램에 적극 개입시킨 진행 방식은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주목도가 높아지다 보니 이런저런 논란도 따라붙었다. 하민호 강다니엘 등 연습생들의 부적절한 SNS 사용이 뒷말을 낳았고, 일부 해외 팬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부정투표를 시도하는 등의 문제도 불거졌다. 잔칫집 분위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제작진의 발 빠른 대처로 매번 위기를 넘겼다.
11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다음 달 16일 종영까지 4회를 남겨놓고 있다. 1차 순위발표 당시 누적 투표수는 무려 2470만 표에 육박했는데, 막판 투표 열기는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순위발표에 따라 상위 35명이 추려진 뒤 그 가운데 최종 11인이 가려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프듀101-시즌2’ 이 정도면 열풍… 제2의 I.O.I를 향해
입력 2017-05-2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