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외국계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에 2% 넘게 내려앉았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2.66% 떨어진 223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불과 7거래일 전인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236만1000원에 비하면 5% 넘게 주저앉은 수치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기관이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의 매도세에 2.69% 떨어졌다.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시가총액 1, 2위가 부진하자 코스피지수도 추진력을 받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66포인트 오른 2288.4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3억원, 266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41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 올라 640선을 돌파, 642.45가 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가 상승하는 등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IT부품,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2.70원 오른 1127.20원에 이르렀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의 ‘빚낸 투자금’을 뜻하는 신용융자거래 잔고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잔고는 7조5170억원이었다. 지난해의 6조7779억원보다 약 10.9%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증권사가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 연계해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 자금을 빌려주는 스톡론(연계신용대출)은 4월 말 기준으로 2조9940억원이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계 기관 매도세에 삼성전자 2.66% 하락
입력 2017-05-19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