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로 고속도 ‘광란의 질주’

입력 2017-05-18 18:51 수정 2017-05-18 21:01
페라리 등 고가의 슈퍼카와 시가 1700만원이 넘는 슈퍼바이크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1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부분은 30대 이상의 자영업자와 기업인, 회사원이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경기도 인근 고속도로에서 시속 250∼300㎞로 질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금지)로 폭주카(바이크) 동호회 회원 조모(46)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페라리 클럽 회원 4명은 지난해 9월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슈퍼카를 타고 최대 속도를 내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페라리 458, 페라리 캘리포니아 등 3억∼4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차량을 빌려 몰았다.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이들 중에는 중소기업 사장도 있었다. 경찰은 “과거 폭주족은 주로 청소년이었으나 최근에는 의사, 기업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값비싼 외제차로 폭주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BMW Z3, Z4 클럽 회원 6명은 슈퍼카로 차로를 점거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며 폭주했다. 또 바이크 마니아 클럽 회원 7명은 지난 3월 경기도 양주 부근의 고속화도로에서 800㏄ 고가 오토바이를 앞바퀴 들고 운전하는 일명 ‘윌리’를 하며 폭주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