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책 통합관리체계 구축 서둘러야”

입력 2017-05-18 19:04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새 정부 중소기업 정책 혁신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4차 산업혁명 대두, 저성장 기조와 인구구조 변화 등의 환경변화에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확립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계가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데 힘써 달라고 새 정부에 주문했다. 또 중소기업 정책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소기업학회는 제29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건물에서 ‘새 정부 중소기업정책 혁신방향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10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중소기업계의 핵심 과제와 현안을 공유하고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였다. 중소기업은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도 전체 종사자의 88%인 1403만명이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세미나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기울어진 운동장, 대기업 종속 구조, 내수 중심 구조, 열악한 근로환경, 소상공인 자생력 부족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중소기업 정책의 유사·중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원분야별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자생력과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단계별 체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정책 통합관리체계 구축, 공정경쟁 환경 정착, 대중소기업 함께 성장으로 양극화 완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적 벤처&스타트업 육성, R&D 강화 등을 담은 10대 정책을 제언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의 자립기반을 확보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겼다.

최수규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새 정부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크다”며 “혁신적인 중소기업 정책 틀을 마련하는 큰 그림을 그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부회장, 이 학회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을 비롯한 협동조합 임직원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