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경남 거제와 양산을 찾았다. 거제 남정마을은 문 대통령 생가가 있고, 양산 매곡마을에는 문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사저가 있다. 문 대통령 당선 후 인사 성격의 방문이었다.
김 여사는 오후 남정마을에서 문 대통령이 태어났을 때 탯줄을 잘랐다는 추경순(87·여)씨를 만나 감사를 표했다. 추씨는 현재 문 대통령 생가 소유주다. 김 여사는 주민들과 만나 “지난번에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 (어르신들을) 청와대에 모시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양산 매곡마을 주민들과 만나서는 “남편이 5년 동안의 청와대 (생활이)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와) 살겠다고 한다. 건강하게 계시고 저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와서 함께 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당선 후 남정마을과 매곡마을은 관광객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문 대통령 생가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생가 매입 계획을 밝혔다. 양산시도 매곡마을 인근 도로 확장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됐다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종선 기자
文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 추진에… “대선 끝난 지 얼마됐다고… ” 부정적 입장
입력 2017-05-18 17:54 수정 2017-05-18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