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아르헨·잉글랜드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

입력 2017-05-18 21:04
신태용 감독(왼쪽)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기니와의 1차전을 이틀 앞둔 18일 전주시 덕진구 U-20월드컵훈련장에서 공격수 이승우와 장난을 치고 있다.뉴시스

축구는 쇼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한국 경기를 제외하고도 놓치기 아까운 쇼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A조 1차전(20일 오후 4시30분·전주)은 개인기와 힘의 대결로 요약된다. 특히 양국은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치른 당사자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축구에서도 대표적인 앙숙 관계를 이어왔다.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6회 우승을 자랑한다. 클라우디오 우베다 아르헨티나 감독은 7번째 우승을 위해 유럽파 2명(산티아고 콜롬바토·에세키엘 폰세)을 불렀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그동안 11차례 U-20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잉글랜드는 힘을 앞세운 롱볼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핵심은 첼시의 도미니크 솔란케다. 그는 2013-2014 시즌 첼시 U-18 팀에서 25경기에 출장, 20골을 터뜨리는 등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뽐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D조 1차전(21일 오후 8시·수원)도 관심을 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남미 예선 1위를 차지한 강호다. 우루과이엔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B팀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축구 강국 이탈리아는 U-20 월드컵에선 부진해 5회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상승해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잠비아와 포르투갈은 C조 1차전(21일 오후 2시·제주)에서 격돌한다. 잠비아는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한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가나의 영광을 재현할 아프리카 팀이 있다면 잠비아가 될 확률이 높다. 포르투갈은 지금까지 20회의 U-20 월드컵 대회 중 10번 참가해 2번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U-20 대표팀은 유럽 예선에서 준결승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다양한 득점원이 강점이다. 유럽 예선에서 6명의 선수가 7골을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