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주변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생물 다양성 탐사’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시는 다음달 3∼4일 이틀간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2017 울산 바이오블리츠(BioBlitz)’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블리츠는 생물분야 전문가들과 일반인이 함께 24시간 동안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오후 2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생태전문가와 함께하는 걷기(생물탐사) 및 이야기(생물이야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생물과 환경에 대한 총 25개의 홍보부스도 마련된다.
바이오블리츠는 1996년 미국에서 시작해 호주와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의 주요 국립공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수목원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BioBlitz Korea’를 주제로 지난 2010년 경북 봉화를 시작으로 경기도 가평, 강원도 대관령, 강원도 청태산, 서울숲, 울산 태화강 등에서 매년 한 차례씩 열었다.
울산시는 2015년 태화강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2016년부터 ‘울산 바이오블리츠’를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7 울산 바이오블리츠’ 참가 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누리집(taehwa-ecotourism.or.kr) 이나 전화(052-227-4111)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참가자에게는 도시락, 탐사수첩, 티셔츠 등이 제공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주변 다양한 생물의 보전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생물의 소중함과 자연환경 보전 의식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조원일 기자
울산 태화강 주변 어떤 생물 살까
입력 2017-05-18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