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변화·혁신 통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입력 2017-05-17 21:01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이끌고 있는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17일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4년 선배인 허 회장이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인 ‘일자리 창출’에 코드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전경련을 혁신해야 하는 허 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 밸류크리에이션 포럼’에 참석해 “기업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소명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인 이 포럼은 계열사별 경영혁신 성공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그룹 내 혁신과 변화를 정착·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다.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경영환경은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고객과 시장의 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해내는 곳도,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느끼는 곳도 현장”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의 성과는 소수의 참여자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 역량으로 확산시키고 내재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너지가 발생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돼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을 계기로 변화와 혁신 노력이 GS의 성장을 견인하고,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소명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과 전략·기획·혁신·기술담당 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신규 사업모델 개발, 벤처 육성, 수익성 개선 등 경영혁신 성과를 소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