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가스용품 주의하세요

입력 2017-05-17 17:48
사용 연한을 넘긴 부탄가스통 등 위험한 불법 캠핑용 가스용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15년 4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캠핑용 가스용품을 불법으로 제작·판매한 혐의(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업체 A사 대표 이모(60)씨 등 업체 대표 5명과 캠핑용품 판매점 53곳 업주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개 업체는 경기도 용인 등에 공장을 차려놓고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은 LP가스 연결호스, 고압가스 압력조절장치, 재활용 부탄가스통, 어댑터 등을 제조해 2억7000만원 상당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사는 제조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재활용 부탄가스통을 사용하고, 온수용 고무호스를 가스용으로 판매했다. LP가스를 버너로 보낼 때 쓰는 압력조절기도 고압가스용이 아닌 누출 위험이 있는 일반 공기용을 팔았다.

실제로 A사가 만든 불법 가스용품을 한국가스안전공사 폭발물 테스트장에서 실험한 결과 호스 연결 부분이 열에 녹아 가스가 새는 등 폭발 위험성이 확인됐다. 업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제품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회사 소재지도 숨겼다. 5개사의 인터넷 사이트 회원 수는 4만명에 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