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큐로 트럼프 끝장날 것”… 마이클 무어 ‘화씨 11/9’ 제작

입력 2017-05-18 05:01

사회비판적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온 미국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63·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조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무어 감독은 미 영화계 거물 프로듀서인 하비 웨인스타인과 함께 제작한 이번 작품을 칸 영화제에서 국제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큐의 제목은 ‘화씨(Fahrenheit) 11/9’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해 11월 9일에서 따왔다. 2004년 무어 감독에게 세계적 명성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화씨 9/11’을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이번 작품 역시 특유의 격정과 장난기 섞인 블랙유머가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달 동안 비밀리에 다큐를 제작해 왔다고 밝힌 무어 감독은 “(작품이) 분명히 폭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가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에게) 어떤 공격을 가하든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어떤 게 폭로돼도 그는 여전히 태연했다. 사실, 증거, 두뇌로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 자해행위를 해도 그는 다음 날이면 멀쩡하게 일어나 계속 트위터를 하며 버틴다. 하지만 이번 영화로 그 모든 게 끝장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