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박정훈(사진) 교수팀은 미국 퍼듀대 멩 쿠이 교수팀과 공동으로 살아 있는 뇌 구석구석을 보는 광학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생체조직을 이루는 세포는 지질과 단백질 등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다. 세포를 보기 위해 빛을 쏘면 서로 다른 물질의 경계마다 빛이 퍼져버리는 복수산란을 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하나의 대물렌즈를 여러 개의 독립적인 렌즈처럼 사용하는 다개구 현미경을 최초로 개발했다. 사물의 이미지 정보를 파장 정보로 바꾸는 대물렌즈 입사평면(개구)을 9개로 나눠 서로 다른 깊이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미경은 살아 있는 쥐의 뇌에서 뉴런을 고해상도로 관찰해냈다.
연구는 네이처 메소드 지난 9일자에 게재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광학 현미경’ 개발, 살아있는 뇌 구석구석 들여다본다
입력 2017-05-17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