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바다 새우 인공번식 세계 최초 성공

입력 2017-05-17 21:06

국내 기술진이 관상용 바다새우 클리너슈림프(사진)를 세계 최초로 인공번식 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클리너슈림프를 새끼 새우(치하) 단계까지 길러내 인공번식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클리너슈림프는 어류에 붙어 있는 기생충이나 입속 찌꺼기를 먹이로 삼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바닷속 치과의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밝은 선홍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외양을 지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고부가가치 관상생물이다. 클리너슈림프 마리당 가격은 3만원 수준이며, 연간 30만 마리 이상 거래된다.

지금까지는 클리너슈림프를 양식해 생산하지 못하고 자연에서 전량 채집·판매했다. 이 때문에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그동안 호주 미국 등에서 클리너슈림프를 양식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유생 단계에 머물렀고, 완전 탈피체인 치하 단계까지 길러내는 데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 치하가 어미새우로 성장하면 이 새우로부터 2세대 양식새우를 생산하는 완전양식을 시도하고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