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수색 중 3층 객실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또 다수 수습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14일 뼈 3점이 수습된 것을 시작으로 추가 유골 발견이 이어졌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6일 3층 중앙부 우현 객실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9점을 발견했다. 신원감식팀은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거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3층은 일반인들이 주로 머문 곳이다. 하지만 유골이 발견된 지점이 위층과 연결된 회전계단 바로 옆으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도 자주 이동한 구역이다. 이곳에서 수거한 진흙을 이날 분리하는 과정에서 작은 크기의 뼈 2점도 발견했다. 아울러 4층 객실 선미 좌현에서 수거한 진흙에서도 사람 뼈 2점을 수습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종합 보고서 작성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이날 목포신항 브리핑에서 “위원회는 조사 개시 의결일로부터 최장 10개월 안에 종합 보고서를 내야 한다”며 “조사를 마친 뒤 3개월 내에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돼 있지만 일정상 선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보고서를) 완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가급적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침몰 원인을 밝히는 선체 조사는 오는 7월부터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는 증거 보존 작업을 진행한 것이고 7월 초부터 선체 조사에 본격 들어간다”며 “이르면 내년 4월 말쯤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 작업을 하지만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세월호 3층서 유골 9점 추가 수습
입력 2017-05-16 18:07 수정 2017-05-16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