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려운 달’… 아토피 환자 최고

입력 2017-05-17 05:04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중 5월에 가장 많았다.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 진료 인원은 5월에 14만9995명으로 1년 중 최다였다. 월별 아토피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11월(10만8796명)보다 27% 정도 많았다.

피부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직접 노출된다. 황사에는 산성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에 직접 손상을 준다. 가려움 따가움 발진 발열 부종 등 증상을 초래한다.

미세먼지 역시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아토피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잦은 봄철 바깥 활동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도 아토피 피부에 자극이 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피부 장벽이 손상된 아토피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손상이 심한 부위부터 악화되고, 염증세포도 자극을 받아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해 노출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