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개국 청소년들 DMZ 평화행진

입력 2017-05-16 20:37
세계 7개국 청소년들이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 DMZ(비무장지대)를 걸으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27∼31일 강원도 강릉과 고성일원에서 2017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도내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7개국 중·고교생 400여명이 참가한다.

페스티벌은 올림픽 종목 체험, 평화토론과 한국 전통문화 체험, 고성 DMZ 평화행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 학생들은 28일 강릉에서 골볼, 보치아,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종목을 체험한다. 29일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김광조 본부장의 평화강연에 이어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강릉 단오제 수리마당에서 창포물 머리감기, 전통부채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30일은 동부전선 최전방 통일전망대에서 인근 DMZ 박물관까지 해안가 철책을 따라 1시간에 걸쳐 평화행진을 한다. DMZ 박물관에 도착하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철책에 걸고, 박을 터트리며 평화 선언을 한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은 분단과 긴장의 상징인 DMZ에서 주변국 학생들과 함께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가슴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