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에 친문 누른 우원식… 국민의당은 김동철 선출

입력 2017-05-16 17:48 수정 2017-05-16 21:09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래 사진은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의원(오른쪽)과 정책위의장 이용호 의원이 국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는 모습. 최종학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6일 3선의 우원식 의원과 4선의 김동철 의원을 각각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과 제2야당이 나란히 원내 사령탑을 교체하며 국회 협상의 새로운 진용이 갖춰졌다.

우 원내대표는 총 투표수 115표 중 61표를 얻어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54표)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이 말씀하신 민생과 적폐 해소, 탕평 인사로 통합과 개혁의 길을 열어가는 데 온 몸을 바치겠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야당과의 협치”라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야당의 어떤 정책도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당내 범주류로 평가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대야 협상력이 우선 고려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김관영 의원과의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던져보겠다. 올바른 방향과 길을 제시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는 실패의 길로 가는 것이기에 가장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견제했다.

글=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