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中 여대생 기숙사에 안면인식 출입문 등장

입력 2017-05-16 18:03
중국 여대생이 15일 베이징의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시험해보고 있다. 신경보

중국 베이징의 한 여대생 기숙사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16일 신경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사범대 여대생 기숙사 한 동에 안면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우선 학생증을 스캔하거나 신분증 번호를 입력한 뒤 안면인식 절차를 마쳐야 기숙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지 않은 낯선 사람이 들어올 경우 경보가 울린다. 이 대학 기숙사 담당자는 “기숙사 안전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전에는 통행자를 뒤따라 들어오는 사람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시범 운영 후 9개동 전체 여대생 기숙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 학생은 “최근 머리 모양을 바꿨는데도 얼굴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 준다”며 신기해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은 “반응 속도가 느리고 두세 번 얼굴 각도를 달리해 인식시키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렇게 편리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설치 업체는 “현재 안면인식 성공률은 97%에 이른다”면서 “조명과 얼굴 각도 등에 따라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 100%로 높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