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관계의 열쇠

입력 2017-05-18 00:04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이 함께하시는데 왜 대인관계는 여전히 힘들까” “관계를 통해 힘을 얻고 싶은데 탈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살면서 겪는 대부분의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책은 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심리학과 신학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루고 치유와 변화의 걸음을 내딛도록 안내한다. 관계의 걸림돌을 크게 성격장애, 불안장애, 역기능 가정의 성인아이 그리고 죄와 마귀(영적 요인)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눠 다양한 상담 사례와 함께 극복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미성숙한 성격이 대인관계의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나만 잘났어’라고 생각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교만한 눈이 걸림돌이며 이기적인 대인관계를 맺는다. 이에 대한 치유 방안으로 저자는 공감적 경험, 자기중심성 인식, 약자에 대한 공감, 감사 표현 등을 제안한다.

또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여기는 등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칭찬을 소화하지 못하고 관계에서 오는 불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좋은 대상 경험을 통해 부정적인 자아상을 회복하라고 권면 한다.

반면 저자는 ‘관계의 걸림돌’이 오히려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관계의 걸림돌이 됐던 성격장애도 신앙 안에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책은 대인관계의 문제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도록 해준다. 그래서 관계의 문제를 상대방에게 투사했던 태도로 자신을 탐색하도록 이끈다.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