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11억 광년 거리 ‘해파리 타원은하’ 첫 발견

입력 2017-05-16 18:04

한국천문연구원 신윤경 박사 연구팀은 해파리 모양의 타원은하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팔이 달린 것처럼 생긴 나선은하는 차가운 가스가 풍부해 해파리 모양이 발견돼 왔지만 타원은하에서 해파리 모양의 가스 꼬리가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아벨2670’ 은하단(사진)은 지구에서 11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의 모임이다. 사진 속 파란 사각형 안에 있는 은하가 해파리 타원은하다. 중심(붉은 부분)에서 바깥으로 가스의 꼬리가 흩날리는 모습이 해파리를 닮았다. 신 박사는 “해파리 은하가 은하단 중심으로 빠르게 들어가는 중으로 보인다”며 “은하의 진화과정을 설명할 단서”라고 말했다. 연구는 미국 천체물리학저널 지난 1일자에 게재됐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