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중교통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제주도는 8월 26일부터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환승정류장 설치,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 시설인프라를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
개편안은 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평화로·번영로를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해 도 전역을 1시간 내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버스 숫자가 797대로 늘어나고, 도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 요금(1200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환승할인 혜택 시간도 하차태그 후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했다. 모든 버스에서는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도 제공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버스 파란색, 지선버스 녹색, 관광지순환버스 노란색으로 버스 기능별 디자인·색상이 통일된다. 번호체계도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를 부여해 색상과 번호만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민영에서 준공영제로 바꾸고, 공영버스는 지방공기업 소속으로 전환한다. 버스 증차에 따라 운전원 800여명을 채용하고, 운전원은 통일된 근무복을 착용한다. 관광지 순환형 버스에는 교통관광도우미도 배치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여년 만에 이뤄지는 대중교통체계의 대혁신”이라며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대중교통 체계 전면 개편…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환승정류장 설치
입력 2017-05-16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