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부문 상시근로자(취업자)가 1만3000명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20, 30대에서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 호조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 훈풍은 여전히 50대에 국한된 모습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시근로자(일용직 제외) 수를 집계한 결과 127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5000명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근로자가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일자리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지난달 제조업 근로자 수는 3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조선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구조조정 속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제조업 내에서 40대 이하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50대 이상만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9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이 제조업(-1만4000명)이었다. 청년 취업자는 주로 숙박음식(1만9000명)과 도소매(1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100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비스업이 전반적으로 보건복지, 도소매, 숙박음식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청년층 일자리도 그 부분에서 늘어났다”면서 “다만 서비스업이더라도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시 근로자인 만큼 비교적 나은 일자리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주력 품목 수출 호조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두 달째 증가
입력 2017-05-15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