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작명’의 비밀… 많게는 3개씩 붙여

입력 2017-05-16 04:00

북한 미사일은 종류별로 명칭이 많게는 세 개씩 붙는다. 지난해 6월 북한이 처음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 미사일은 ‘KN-07’ 또는 ‘화성 10형’으로도 불린다.

국방부 당국자는 15일 “한·미 군 당국은 개발 단계에 있는 신형 북한 미사일을 식별한 경우 KN 번호를 붙인다”며 “미사일의 개발이 끝나 실전 배치한 사실이 확인되면 새로운 명칭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명칭은 일반적으로 미사일이 처음 발견된 지명에서 따온다. 함경북도 노동리에서 발견된 KN-05는 ‘노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무수단 미사일도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한·미 군 당국에 처음 포착됐다. 1998년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대포동’은 무수단리의 옛 이름이다. KN-03과 KN-04는 구소련 스커드 미사일을 복제한 것이어서 나토(NATO) 식별 코드인 ‘스커드B’ ‘스커드C’를 가져와 붙였다.

최근에는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적극 공개하면서 북한 측 명칭이 먼저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KN-11(‘북극성’)과 KN-15(‘북극성 2형’), KN-17(‘화성 12형’)은 북한이 시험발사 단계에서 자체 명칭을 공개했다.

글=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