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세계연맹(BWA·Baptist World Alliance) 총회장 폴 므시자(Paul Msiza·56·사진) 목사는 최근 인터뷰를 갖고 “세계 선교를 위해 한국인 선교사와 적극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와 1억명 침례교 성도가 동역한다면 세계 선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므시자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2015년 7월 임기 5년의 BWA 총회장에 선임됐다. 현재 남아프리카침례교 총무도 맡고 있다. 아프리카침례교연맹 총회장, BWA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9∼12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 성장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했다.
므시자 목사는 “침례교는 물론 전 세계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BW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나아가 세계 선교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회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BWA는 교파를 초월해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평화를 가져오는 일은 곧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다”며 “그들이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므시자 목사는 “첫 한국 방문에 앞서 한국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한국교회의 다양한 모습과 성장에 놀랐다”며 “실제 수원중앙침례교회의 노인 사역 현장에 가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침례교가 추구하는 전인적 사역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 기독교 쇠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더 부흥해 성장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 아프리카 선교에도 특별히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선교대국 한국과 침례교 동역 땐 세계 선교 새로운 전기 마련될 것”
입력 2017-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