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국민 4명 중 3명이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1순위 개혁과제는 검찰 개혁, 1순위 국정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이 꼽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대통령에 바란다’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어느 정도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8%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41.6%가 ‘매우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33.2%는 ‘대체로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별로 잘 못할 것’(9.7%) ‘매우 잘 못할 것’(6.3%) 등 부정적인 답변은 16.0%에 불과했다. 9.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1순위 개혁과제로는 검찰 개혁(24.0%)과 정치 개혁(19.9%)이 꼽혔다. 이어 언론 개혁(13.7%), 노동 개혁(12.0%), 재벌 개혁(11.1%), 관료 개혁(8.3%), 국가정보원 개혁(5.1%) 순이었다. 국정과제로는 민생과 경제회복(30.8%), 누적된 폐단의 청산과 개혁(30.4%)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이어 안보문제 해결(14.7%), 국민 통합(12.0%), 양극화 해소(9.3%) 순으로 언급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7%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56.8%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13.0%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은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은 물론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는 현상을 보였다. 9.6%를 기록한 정의당은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 집계상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당(8.8%)에 앞서며 3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보수층과 중도층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2주 연속 상승해 8.3%를 기록했다.
글=김판 기자 pan@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잘할 것” 74.8%
입력 2017-05-15 18:05 수정 2017-05-15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