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공공기관장 7.2% 불과… 유리천장 여전

입력 2017-05-15 17:58
여성의 공공부문 유리천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15일 정부 중앙부처 산하 332개 공공기관에서 여성 기관장은 24명으로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5개 기관 4명의 여성 기관장을 제외하면 327곳 중 20명이 여성 기관장으로 비율(6.1%)은 더 줄어든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를 보면 2015년 전국 5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은 2535명으로 전체 2만1787명의 11.6%라고 집계돼 있다. 2010년 8.6%에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간신히 넘기는 데 불과하다.

첫 여성 대통령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들어 여성의 고위직 진출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마지막 내각 장관 중 여성은 강은희 여가부 장관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는 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되며 공석으로 남아있다.

입법부와 사법부도 마찬가지다. 사법부 대법관 14명 중 여성은 박보영 대법관과 김소영 대법관 둘뿐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관 9명 중에서는 이정미 전 재판관이 유일했다.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은 51명으로 17%에 불과하다. 스웨덴(43.6%) 독일(36.5%) 미국(19.2%) 등 해외 선진국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