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114억원이 투입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5일 옥천군청에서 충북도와 옥천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축협 등 9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옥천군 군서면 소옥천 일대 오염원을 줄이는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이들 기관·단체는 앞으로 소옥천 수질 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유역 하수도 확충,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 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대청호 제1지류인 소옥천 일대에는 1만500여 마리의 소를 사육하는 축사가 밀집해 있어 하루 평균 160.7㎥의 가축분뇨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축분뇨는 인근 논과 밭, 하천 변 등에 방치돼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강환경청은 올해 15억6400만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억∼44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소옥천 주변 환경개선 선도마을 민관협의체 구성 등 주민 참여 사업에 8억5400만원, 비점 오염원 정비사업에 105억2800만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비점 오염원 정비 사업은 방치 가축 배설물 처리(6억4000만원), 가축 배설물 임시저장소 설치(7억원), 수거·운반 장비 지원(5억원), 도랑 살리기(3억8000만원), 비점 저감시설 설치(83억800만원) 등으로 나눠 추진한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소옥천 주변 농경지 등에 방치된 가축분뇨가 하천으로 유입돼 매년 조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수질개선종합대책은 소옥천 주변 환경개선과 대청호 녹조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청권 최대 식수원 대청호, 수질 개선에 114억 투입키로
입력 2017-05-1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