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장항읍과 전북 군산시 해망동을 잇는 동백대교가 오는 7월에 부분 개통된다. 15일 서천군과 군산시에 따르면 동백대교는 이르면 착공 9년만인 올해 연말 완전 개통을 목표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동백대교는 국비 2372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에 총연장 3.18㎞, 폭 20m로 건설된다. 군산에서 장항 방향으로는 인도도 개설된다. 다리가 완공되면 현재 군산 하굿둑을 통해 30분 정도 걸리는 양 지역 간 통행시간이 불과 5분 정도로 단축된다. 교류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관광객 증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등 금강을 사이에 둔 양 지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동백대교는 애초 2013년 개통이 목표였지만 일부 설계변경, 예산확보 지연, 새만금 지중선로 이설 문제 등이 겹치면서 공사가 늦어졌다. 최대 걸림돌이던 교각이 세워질 곳을 지나는 새만금 지중선로(154㎸)의 이설 작업이 올 초 완료돼 공사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는 교각과 받침대, 옹벽, 상판, 램프 설치 등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가깝고도 멀었던 두 지역이 연결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백대교 개통을 계기로 관광자원 등을 공유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동백대교 주변 미관을 해치는 건축물 외관을 정비하고 개통에 따른 교통 혼잡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시설이 낡은 월명산 전망대도 개보수해 서해 낙조와 동백대교를 볼 수 있게 하고, 다리와 옛 도심권 근대역사관광지 연계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천=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서천∼군산 연결 동백대교, 7월 부분 개통
입력 2017-05-1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