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운영하는 특수학교인 밀알학교(교장 최병우)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사진).
졸업생과 학부모 등 43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선 근속 및 우수직원 표창, 자원봉사자 기념패 전달 순서 등이 진행됐다.
홍정길 이사장은 “밀알학교는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눈물과 희망, 수많은 기부자들의 정성으로 지어진 장애아들의 배움터”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밀알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년 간 자원봉사를 한 공로로 기념패를 받은 김영희(64·여)씨는 “개교 후 매주 금요일 3시간씩 중학생들의 학습보조를 해왔다”며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밀알학교는 자폐장애, 지적장애 학생들의 자립을 목표로 설립돼 개인별 특성과 능력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1년과 2010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각각 평생교육 우수학교, 특수학교 평가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개교 당시 유치원 3학급, 초등학교 10학급으로 시작한 밀알학교는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정까지 확대돼 현재 총 32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20년 간 293명(고등부)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일반 기업과 보호작업장, 근로작업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밀알복지재단 특수학교 밀알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식
입력 2017-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