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내 마음의 선생님’ 사례 공모 시상식을 열고 수기(편지)·사진·만화·동영상 등 4개 분야 32편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전은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미담 발굴 사업으로 교육부가 지난해 시작했다.
수기 부문 대상은 영암여중을 졸업한 정은혜(45·여·사진)씨와 영광초등학교 졸업생 이경화(37·여)씨에게 돌아갔다.
정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과 아버지 반대로 고교 진학을 포기할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격려와 도움으로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공부할 수 있었고 현재는 종합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
주부인 이씨도 선생님 덕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씨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되고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눕게 되면서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됐다. 동생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담임교사는 이씨 남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어머니 병이 호전되고 아버지가 출소할 때까지 1년가량 돌봐줬다.
이씨는 “선생님께서 ‘벽돌 쌓듯 인생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다 보면 언젠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멋진 인생을 살아갈 거야’라며 용기를 주셨다. 가르침대로 인생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선생님을 뵙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교육부, ‘내 마음의 선생님’ 사례 공모전 시상식
입력 2017-05-15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