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인들과 일본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됐다. 경기도 성남시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지난 3∼6일 일본 고베에서 영성훈련과 문화전도 집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영성훈련에는 일본 목회자와 성도 등 58명과 한국과 일본에서 온 봉사자 60명 등 총 118명이 국적과 교파를 잊은 채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됐다(사진).
김병삼 목사는 “한·일 관계의 회복은 영적 소통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양국 신자들은 말씀과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영성훈련은 강의와 묵상을 비롯해 침묵 토론 기도 찬양 세족식 성찬식 등으로 진행됐다. 일본 목회자들은 서로 교제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기쁨과 감격을 얻었다고 만나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아시아복음교회 오키에비스 이치로 목사는 “일본인들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은혜 받은 표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며 “더 많은 일본 성도들이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문화전도집회인 ‘소라 하늘제’도 열렸다. ‘소라’는 일어로 ‘하늘’이라는 뜻이다.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이 천국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집회에서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사무엘이 초청돼 노래했다. 김병삼 목사는 ‘예수님을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바른 기독교 신앙에 대해 설명했다.
고베 아가페교회 강일성 선교사는 “지금까지 일본 현지에서 이루어진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영성훈련이 일본인의 심성에 가장 적합했다”며 “다양한 영성훈련 프로그램으로 일본 신자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만나교회 日고베서 영성훈련·문화전도 집회
입력 2017-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