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로 보양식과 여름가전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1∼11일 보양식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보양식 상품의 대표주자인 ‘백숙용 닭’은 전년 동기 대비 22.3%, ‘백숙용 오리’는 36.3%, ‘낙지’는 23.7%, ‘장어’는 81.7%나 증가했다.
여름가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이 최근 한 달(4월 11일∼5월 10일) 동안 판매한 일부 여름가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8배나 급증했다. 여름 계절가전의 대표격인 에어컨은 96% 늘었다. 품목별로는 벽걸이 에어컨이 230%, 이동식 에어컨이 116%나 증가했다. 냉기 순환 기능을 내세운 서큘레이터는 판매량이 3799%나 급증했다. 이밖에 물만 넣어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냉풍기도 188%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필수 여름가전으로 꼽히는 선풍기도 구매 시기가 빨라져 157% 증가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스탠드형 선풍기가 152% 이상 늘며 증가폭이 컸다.
옥션 디지털실 김석훈 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폭염이 예상되자 고객들이 일찌감치 여름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보양식·여름가전 벌써 특수
입력 2017-05-15 18:24